게다가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으로 인성교육이 강조되더니, 마침내 올해 7월부터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다. 이제 인성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을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입시와 취업에 반영하기 위한 평가지표 이야기도 나오고, 인성교육 인증제는 벌써 진행중이다. 과연 이 법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창의력과 협업능력, 도전정신이 요구되는 21세기에 예와 효를 앞세우는 것부터가 수상쩍기 그지없다. 더욱이 인성을 항목별로 평가해서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정광필